뇌종양이란? 뇌종양 종류 원인 증상 치료는 어떻게?

뇌종양이란?

뇌종양이란?

뇌종양은 말 그대로 “뇌 안에 생긴 혹”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두개강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세포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덩어리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세포가 원래의 성장 조절 체계를 벗어났다는 데 있습니다. 

정상 세포는 분열과 휴지를 반복하며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유전자 수준에서 정교하게 통제되지만, 뇌종양 세포는 이러한 조절 신호가 깨지면서 자율적으로 증식합니다. 이때 형성된 종괴가 주변 뇌 조직을 압박하거나 침윤하면서 신경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를 통칭해 뇌종양이라고 합니다.


뇌종양은 단지 ‘뇌 조직’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 신경교세포, 뇌막, 뇌하수체, 심지어 뇌 안을 지나는 혈관 세포까지 다양한 기원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종양은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발생 세포와 분화 정도에 따라 수십 가지로 세분화되는 질환군입니다. 예를 들어 신경교세포에서 기원한 종양은 교종,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발생하면 수막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서 생기면 뇌하수체선종으로 구분됩니다.


개념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공간”입니다. 뇌는 단단한 두개골 안에 들어 있어 외부로 팽창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작은 종양이라도 자라기 시작하면 제한된 공간 안에서 압력을 증가시키고, 그 압력 변화가 증상을 만듭니다. 두개강 내부에는 뇌 실질, 뇌척수액, 혈액이 일정한 비율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종양이 생기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두개내압 상승이라는 병태생리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두통, 구토, 시야 이상 같은 전반적 증상의 근본 배경입니다.


또 하나의 핵심 개념은 ‘양성과 악성’의 차이입니다. 양성 뇌종양은 세포 분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고 성장 속도가 느리며 주변 조직으로 깊게 파고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악성 종양은 세포 형태가 미성숙하고 빠르게 증식하며 주변 뇌 조직을 침윤합니다. 대표적인 악성 교종인 교모세포종은 경계가 불분명하게 퍼져 나가 수술로 완전 절제가 어렵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러나 양성이라 해도 위치에 따라 신경을 압박하면 심각한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양성=안전’이라는 단순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뇌종양의 개념은 단순한 혹이 아니라 두개강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발생한 비정상 세포 증식이며, 그 세포의 기원과 성장 방식, 침윤성, 그리고 공간 압박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상을 만들어내는 질환군입니다. 따라서 뇌종양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종양의 크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세포가 어떻게 조절을 벗어났고, 그로 인해 뇌라는 정밀한 기관의 기능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 종류

뇌종양은 크게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나뉩니다. 원발성은 뇌 자체의 세포에서 시작된 종양이고, 전이성은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혈류를 타고 뇌로 퍼진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폐암이나 유방암이 뇌로 전이되면 뇌 안에 새로운 종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원발성 종양 중에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교종, 뇌막에서 기원하는 수막종, 뇌하수체에서 생기는 선종 등 여러 유형이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교종은 교모세포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빠른 성장과 침윤성이 특징입니다.

뇌종양이 문제를 일으키는 기전은 단순히 “혹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닙니다. 두개골은 단단한 뼈로 둘러싸여 있어 내부 공간이 거의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 안에는 뇌 조직, 뇌척수액, 혈액이 일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종양이 자라면 그만큼 다른 요소를 밀어내며 두개내압이 상승합니다. 두개내압이 오르면 두통, 구토, 시야 흐림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두통이 심한 이유는 밤사이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며 뇌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압력이 더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뇌종양 증상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두엽에 생기면 성격 변화, 판단력 저하, 무기력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측두엽은 기억과 언어에 관여하므로 말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정엽은 감각 통합 기능을 담당하므로 한쪽 팔다리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후두엽은 시각 중추이기 때문에 시야 결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뇌에 종양이 생기면 균형을 잡기 어려워 비틀거리고, 뇌간에 위치하면 호흡과 심박 같은 생명 유지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신호는 분명합니다. 점점 심해지는 두통, 특히 아침에 악화되는 두통, 설명되지 않는 구토, 시야 변화,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성격의 급격한 변화, 원인 모를 발작 등이 반복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신경과나 신경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단순 편두통이나 스트레스성 두통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영상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뇌종양 원인

뇌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유전 질환이나 방사선 노출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세포 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가 축적되며 종양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정상 세포는 분열과 사멸이 정교하게 조절되지만, 종양 세포는 성장 신호를 과도하게 활성화하거나 세포자멸사 경로를 회피하면서 통제되지 않는 증식을 이어갑니다.



뇌종양 검사

발작은 뇌종양의 중요한 초기 신호 중 하나입니다. 종양이 주변 신경세포를 자극하면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해 간질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발작 병력이 없던 성인에게 갑작스럽게 경련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때 시행하는 대표적 영상검사는 MRI입니다. 자기공명영상은 종양의 위치, 크기,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정밀하게 보여줍니다. 필요에 따라 조영제를 사용해 혈관 분포와 침윤 정도를 평가합니다.



뇌종양 치료

치료는 종양의 종류, 위치, 크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은 수술적 절제입니다. 가능한 한 종양을 많이 제거하되,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뇌는 기능이 세밀하게 나뉘어 있어, 모든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교모세포종에서는 수술 후 방사선과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 병용 요법이 표준으로 사용됩니다.

양성 종양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수막종처럼 비교적 성장 속도가 느린 종양도, 위치에 따라 신경을 압박하면 심각한 신경학적 결손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악성이라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생존 기간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분자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고, 그에 맞춘 표적 치료 전략을 세우는 정밀의학 접근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뇌는 나라는 정체성을 규정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기억, 감정, 사고, 움직임까지 모두 이 작은 기관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뇌종양은 두렵지만, 그러나 모든 두통이 종양은 아니며, 모든 종양이 곧 절망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호가 있을 때 조기에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용기입니다. 불안 때문에 외면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을 지키는 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