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은 이유? 고혈압 기전
혈압 높은 고혈압 이유와 기전은 무엇?
1. 혈압이 만성적으로 올라가면 이를 고혈압이라 합니다.
2. 혈압이 오르는 일시적인 이유로는 교감신경 항진에 따라 혈액 재분배를 위한 적절한 대응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장의 전기적 리듬과 펌프 작용, 혈관의 탄력과 구조, 순환 혈액량, 그리고 신경과 호르몬 조절계가 맞물려 이루는 정교한 균형 상태가 깨지면서 혈압이 올라가다 고혈압으로 굳어질 수 있는데요.
3. 먼저 심장은 동방결절에서 생성된 전기 신호가 방실결절, 히스속, 푸르키네 섬유를 거쳐 심근세포에 전달됩니다. 심근 세포막에 있는 나트륨(Na⁺)과 칼슘(Ca²⁺) 이온 채널이 자극받아 열리면서 이온 이동으로 세포 내 전위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근육 단백질인 액틴과 미오신이 결합하면서 심근이 수축됩니다. 이 수축으로 좌심실 내 혈액이 대동맥판막을 통해 대동맥으로 분출되며, 이 과정에서 혈관 내 압력, 즉 수축기 혈압이 형성됩니다. 심장이 이완할 때는 혈액이 좌심실에 다시 차오를 수 있도록 대동맥과 큰 동맥의 평활근층에 배열된 탄력섬유와 콜라겐이 이완기 압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4. 즉, 정상적인 혈압은 심장이 내보내는 혈액량, 혈관의 저항, 그리고 신경과 호르몬 신호가 정밀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균형이 유지되는데요.
5.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카페인, 흡연 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수축을 유도하여 즉각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이 상태를 반복적으로 강화하여 고혈압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6.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 신장 질환, 신동맥 협착,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등은 체내 나트륨과 수분 저류를 초래해 순환 혈액량을 늘리고 심박출량을 증가시켜 장기적으로 혈압 상승을 유발합니다.
7. 여기에 비만과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만성염증 등은 혈관 내피 손상과 산화를 촉진하고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말초혈관 저항과 동맥 강직을 증가시켜 고혈압을 촉진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혈관 탄성이 떨어져 수축기 혈압이 특히 상승하게 됩니다.
8. 혈압이 떨어지거나 혈액량이 줄때 신장에서 레닌이라는 효소를 분비해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안지오텐시노겐을 잘라서 안지오텐신 I이라는 물질로 바꾸도록 합니다. 이 안지오텐신 I은 폐와 혈관 벽에 있는 ACE(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에 의해 안지오텐신 II로 변환되어 본격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지오텐신 II는 혈관을 좁혀 혈압을 올리고, 부신에서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몸속에 소금과 물을 더 머금게 만들어 혈액량을 늘립니다. 이렇게 신장, 간, 폐, 부신이 하나의 연결 고리처럼 작동하면서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것이 바로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인데요.
9. 스트레스나 불면, 카페인, 흡연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때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합니다. 신장은 이를 혈압 저하로 착각해 레닌을 과도하게 분비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RAAS 활성화는 안지오텐신 II와 알도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혈관 수축, 나트륨과 수분 저류를 일으키면서 혈압을 더 높여버립니다. 즉, 교감신경 항진과 RAAS는 서로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형성합니다.
10.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 신장 질환, 신동맥 협착, 비만 등도 신장에서 혈류 압력 변화를 유발해 RAAS를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특히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신장의 나트륨 재흡수를 증가시키고,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TNF-α 등)이 RAAS의 감수성을 높여 알도스테론 분비를 항진시킵니다. 그 결과 체액량이 늘고 혈관이 지속적으로 긴장된 상태가 되어 만성 고혈압이 굳어지게 되는데요.
11. 동시에 카테콜아민은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키며, 엔도텔린은 내피세포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 상황에서 과다 분비되어 혈관 수축과 말초혈관 저항을 증가시킵니다.
12. 결국 생활습관과 대사 이상, 혈관 구조 변화가 교차하면서 호르몬과 신경계의 과활성이 나타나 심장과 혈관이 높은 압력을 장기간 견디면서 적응하여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상승하는 고혈압이 고착됩니다.
13.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의 물리적인 미세 손상이 지속되면 혈관 중막 평활근이 과증식해 중막 비대, 콜라겐 과다 축적, 탄력섬유 손상으로 동맥경직이 진행되어 말초저항이 만성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재형성이 일어나게 됩니다.
14. 이러한 과정으로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의 압력에 대응하여 조절하는 혈관의 탄력성이 줄면서 뇌혈류 조절이 흔들리면 두통, 어지럼증,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장은 더 강하게 수축해야 하는 부담이 지속되어 좌심실 비대와 산소 요구량 증가로 흉부 압박감, 호흡곤란, 심계항진이 나타납니다. 신장은 여과 기능 손상으로 부종이나 잦은 배뇨를 유발합니다.
15. 요컨대, 혈압이 오르는 이유는 심장과 혈관, 신경과 호르몬, 세포 대사와 구조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혈압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과정으로, 단기적 요인뿐 아니라 장기적인 생활습관, 대사 이상, 호르몬과 신경 과활성이 함께 작용하는 동적이고 다층적인 생리적 현상입니다.
2편인 혈압 낮추는 방법과 도움되는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